티스토리 뷰

 

돌이 지나고 걷기 시작하며 자신의 의사도 어느정도 표현할 줄 아는 아이를 보고 있으면 '언제 이렇게 많이 컸나'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그런데 이처럼 많이 컸구나, 다 키웠다 싶다가도 어느순간 엄마 껌딱지가 되어 엄마만 찾고, 안쓰던 떼를 쓰기도 하고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울고불고 메달리는 모습을 보이는 아이를 보면 이게 무슨 상황인가 고개를 갸웃거리는 때가 옵니다.

 

이 시기가 바로 '재접근기'입니다. 보통 16개월-24개월 사이 시작된다고 하는 엄마 껌딱지 현상입니다. 10개월이 되면 아이들은 서서히 독립을 추구하고 넘치는 호기심을 충족하려 하는데, 그러다 문득 불안과 세상에 대한 두려움을 느껴 이를 엄마를 통해 안정을 얻고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에너지를 재충전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 시기에는 부모가 간과하기 쉬울 뿐만 아니라, 경우에 따라 우리 아이가 갑자기 무엇이 잘못되어, 혹은 부모가 잘못하여 퇴행을 보이는 것은 아닌가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바라볼지도 모를 모습들을 보이게 됩니다. 그러나 결코 문제적 상황이 아니며, 재접근기는 아이의 정신 성장 발달 과정의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이해해야함을 분명히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아이는 엄마로부터 내가 독립하여도 괜찮은지, 안전한지 확인을 받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엄마와 아빠는 자신의 존재를 계속 확인하고자하는 아이에게 언제나 아이의 옆에 있음을 확인시켜주고, 따뜻한 미소와 스킨쉽으로 아이가 안정감을 느낄 수 있게 해주어야 합니다. 그러면 아이는 안정감을 얻는 동시에 자신과 엄마는 독립된 별개의 존재임 또한 안정된 정서로 분명하게 인식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이시기에는 엄마로부터 독립하고자 하는 독립심과 엄마를 찾고, 엄마로부터 안정을 얻고자하는 의존성이 공존하는 시기입니다. 그러므로 이 시기의 껌딱지 현상은 매우 자연스러운 모습므로, 부모는 그 때마다 훈육으로 아이를 가르치는 것보다 아이가 원하는 것(놀아달라, 안아달라 등)을 들어주고 신뢰를 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때까지 아이와 애착관계에 노력을 기울이고 형성해가던 것의 이어짐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이시기에 엄마로부터 충분한 안정감을 받고, 소속감을 확인하지 못한다면 아이는 그 다음 단계로 한발짝 나갈 수가 없습니다. 이 때 아이를 밀치고 아이의 행동을 제재하며 좌절감을 주게 되면 아이는 애정 상실에 대하여 두려움을 느끼고 오히려 분리불안이 심해지게 됩니다. 이는 향후 아이의 대인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어 사회성을 발달시키는 데에도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명심해야할 것은 이 시기가 하루아침에 지나가는 것이 아니란 것입니다. 아이가 원하는 것은 하나이지만, 여기에 대한 반응과 엄마의 노력은 꽤 오랜시간 계속 반복하여 해주어야 합니다. 말로, 눈으로, 그리고 몸(스킨쉽)으로 끊임없이 아이에게 '엄마는 언제나 너의 곁에 있단다'라고 말해주어야 합니다. 반복적으로 안아주고, 엄마 여기 있어, 괜찮아 라고 말해주는 것, 즉 아이가 반복된 경험으로 알게하는 것이야말로 아이를 이해시키고 믿음을 줄 수 있는 방법임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댓글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