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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더워지기 시작하는 5-6월이 되면 수족구라는 질병이 영유아들 사이에서 어김없이 유행합니다. 수족구는 말 그대로 손, 발, 그리고 입에 수포(물집)이 발생하는 것으로, 미국에서는 'Hand-foot-and mouth' 병이라고 불려집니다.

 

전염성도 강하고 초기에 열을 동반하기도 하며 입안에 수포가 나는 경우 입 안이 헐어, 그 통증으로 인해 음식을 삼키는 것이 어려워 잘 먹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말만 들으면 아주 무서운 질병인 것 같지만-무섭지 않은 질병이 어디있으며, 조심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 절대 아님-그 증상과 치료법을 잘 이해하고 초기에 보호자의 적절한 보살핌과 치료가 있다면 시간의 경과에 따라 자연스럽게 호전될 수 있는 병이므로, 혹시라도 아이가 수족구에 걸렸다고 해서 너무 지나치게 겁먹고 시작할 필요가 없다는 뜻입니다.

 

물론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아이가 수족구 증상을 보일 때는 다른 사람, 특히 다른 유아와의 접촉은 삼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수족구에 걸린 아동들은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 단체생활을 하는 곳에 가지 말 것이 권장되고 있습니다. 보육시설 등 어린 아이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에서는 빠른 속도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으며 지역사회 전체로까지 번질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서로 조심하여 주어야 하고, 외출 후 깨끗하게 손을 씻는 습관이 아주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수족구의 초기 증상은 열을 동반한다는 것입니다. 당장에 수포가 보이지 않더라도 아이가 갑자기 열이 난다면 한번 의심해볼 필요가 있고, 더욱 조심하며 아이를 쉬게해주며 지켜보아야 합니다. 특히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라면 열을 보일 때는 하루 정도 집에서 데리고 쉬면서 수포가 올라오진 않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손과 발에 수포들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한다면 바로 가까운 소아과에 데려가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아야 합니다. 이렇게 올라오는 수포는 처음 하루, 이틀 동안은 심해지는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7-10일 정도면 자연스럽게 그 증상이 호전되며 전염성도 현저하게 떨어지므로 일상생활로 복귀하는데 무리가 없다고 합니다.

 

이러한 수포는 손, 발, 입은 물론이고 다리와 팔, 그리고 엉덩이나 사타구니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주로 나타나는 곳이 손, 발, 입이라는 것이지 꼭 그 세 군데로 한정지을 수 없다는 뜻입니다. 한편 입 안에 수포가 생긴 경우라 하더라도 수족구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헤르페바이러스에 의한 구내염도 유사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에 들러 정확한 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가 수족구에 걸렸을 경우 세 가지 점을 유의하여 대처하여야 합니다. 첫째, 고열로 인한 경련이 발생할 수 있음에 주의합니다. 열이 많이 나는 경우 해열제를 용법에 맞게 복용하여야 하고, 그래도 빨리 열이 떨어지지 않을 때는 옷을 가볍게 입히고 미지근한 물로 몸을 닦아 줍니다. 이 경우 찬물로 닦아주는 것은 오히려 열을 떨어뜨리는 데에 방해가 되면 아이가 오한을 느낄 수도 있으니 주의합니다.

 

둘째, 입안의 통증을 줄여주고 잘 먹이는 것입니다. 입안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신 음식, 까칠한 음식은 줄이고 심한경우 젖병의 사용도 통증을 키울 수 있습니다. 부드럽고 자극적인 음식을 주어도 입안에 수포가 심한 경우 음식을 먹는 것을 힘들어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담백하고 찬 음식을 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만약 잘 먹지 못한 아이가 8시간 이상 소변도 보지 않는다면 탈수증상이 올 수 있으니 반드시 내원하여 병원의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드문 경우지만 수족구 바이러스가 같이 일으키기도 하는 뇌막염과 심근염에 주의하여야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일주일 이상의 시간이 지나면 특별한 치료 없이도 자연스럽게 증상이 호전됩니다. 아주 드문 경우 뇌막염이나 심근염이 올 수 있으니 아이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상에서 설명한 수족구를 예방하는 백신은 아직 없습니다. 그래서 예방 접종은 당연히 없고, 이를 예방하는 유일한 방안은 외출 후 손, 발, 얼굴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하는 것입니다. 수족구에 걸린 아이와 접촉을 하지 않는다면 가장 좋겠지만 이 질병은 증상이 나타나기 전, 즉 잠복기부터 전염이 되기 때문에 완전히 접촉을 차단하기도 어렵습니다. 올바른 생활 습관으로 조금이라도 더 조심을 하는 수 밖에 없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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