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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소개받았을 때, 비전공자인 나에게는 '나노기술'이라는 말이 너무나 생소하게 다가왔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내가 이해할 수 있는 분야의 책일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지금 아니면 언제 나노기술에 관한 책을 내가 읽어보겠나' 하는 마음으로 일단은 책 표지를 넘겼었다. 다행히도 이 책은 일반 독자들도 쉽게 나노기술에 접근 할 수 있도록, 그러나 기본적으로 나노기술의 이런저런 모습들을 잘 들여다 볼 수 있도록, 그리고 나노기술 세계를 상상해볼 수 있도록 쓰여져 있었다. 나는 정말로 나노기술과 관련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다고 말할 정도의 상태에서 이 책을 읽었기 때문에 이 책이 제목 그대로 한권으로, 한눈에 나노기술을 살펴볼 수 있도록 쓰여져있다고 자신있게 소개할 수 있다.

 

책의 목차는 아래와 같다.

 

1. 나노미터의 세계

 원자와 분자

 생명의 분자

 

2. 나노기술의 탄생

 바닥에는 풍부한 공간이 있다

 나노 세계로 떠나는 상상 여행

 원자를 손으로 만진다

 버키볼을 발견하다

 분자기술의 무한한 가능성

 탄소나노튜브가 나타나다

 나노기술 시대가 열리다

 

3. 나노물질

 버키볼과 탄소나노튜브

 나노입자

 자연을 본뜨는 나노물질

 

4. 나노기술과 생명공학기술의 융합

 나노바이오기술

 나노의학

 

5. 나노기술의 활용

 정보기술과 나노기술

 에너기와 나노기술

 환경과 나노기술

 

6. 나노로봇

 질병을 고치는 나노로봇

 뇌 안에서 활동하는 나노로봇

 냉동인간과 나노로봇

 나노로봇을 만든다

 

7. 어셈블러

 어셈블러는 가능한가

 어셈블러는 위험한가

 

 

 

이책은 나노기술을 기본적인 수준에서 이해하고, 나노기술의 탄생에서부터 현재 나노기술의 위치와 나노기술의 미래까지 보여주고 있다. 더이상 상상속의 일들이 아니라 우리 시대에, 눈 앞에 가까이 다가온 일들을 이야기 하고 있다. 나와 같이 나노기술, 화학, 과학, 공학과 무관하다 생각되는 삶을 살온 사람들에게도 이 이야기는 절대 상관없는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 모두는 과학과 그리고 나노기술과 밀접한 삶을 살고 있으며, 아마도 그것들이 갑자기 이 세상에서 사라진다면 누구든지 불편을 겪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한번쯤 꼭 읽어보기를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버키볼, 어셈블러, 냉동인간, 자가복제하는 나노로봇 등의 이야기는 아마도 책을 읽어보면 재미있게 접근하여 이해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며 과학에 대해 신비롭고 놀라움을 숨길 수 없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더욱 대단하다고 생각이 든 것은 '생체모방공학'을 읽으면서 였다. 생체모방공학은 생명체의 구조와 기능을 연구하여 생명체를 닮은 물건을 만드는 분야인데 그중 가장 유명하고 성공적인 사례가 바로 '벨크로'라고 한다. 그 외에도 책에 도마뱀붙이를 모방하여 나노 접착제를 개발하고 있고 연잎을 본떠 개발한 나노물질도 소개되어 있다.

 

p.97 1941년 어느 날 스위스의 전기 기술자인조르주 드 메스트랄은 개를 데리고 들에 산책을 나갔다가 엉겅퀴 씨앗이 자신의 옷과 개의 털에 달라붙는 것을 보고 현미경으로 관찰을 시자했다. 엉겅퀴는 씨앗 껍질에 있는 단단한 갈고리로 지나가는 동물에 달라붙어 씨앗을 퍼뜨리는 것으로 밝혀졌다. 1951년 엉겅퀴 씨앗처럼 달라붙는 제품을 발명하여 특허를 획득했다. 흔히 찍찍이라고 불리는 '벨크로'이다.

 

p.101-102 열대지방에 사는 도마뱀붙이는 몸길이가 30~50센티미터, 몸무게가 4~5킬로그램 정도의 작지 않은 동물이지만 벽을 따라 달리는가 하면 천장에 거꾸로 매달려 걷기도 한도. 만류인력의 법칙을 거스르는 도마뱀붙이의 능력은 발가락 바닥의 특수한 구조에서 비롯된다. 발가락 바닥에 있는 작은 주름은 솜털로 덮여 있다. 규칙적으로 빽빽하게 배열된 솜털은 1제곱밀리미터당 약 1만5,000개에 이른다. …솜털은 작은 빗자루처럼 생겼으며 솜털의 자루 끝에는 잔가지가 구백 개 나와 있다. 잔가지의 끝은 오징어나 거머리의 빨판처럼 생겼는데 지름이 수백 나노미터 정도이다. 이러한 나노빨판 덕분에 도마뱀붙이는 천장에 매달려 걸어다닐 수 있는 것이다.

 

 

 

참으로 경이로운 것은 이처럼 자연계의 모든 생명체들이 생체모방공학의 훌륭한 연구 대상이 된다는 것이다. 자연의 이런 모습들을 발견하여 모방하고, 그것들로 인간 생활에 유용한 기술을 개발하는 오늘날의 과학의 발전도 대단하지만, 지구에 생명체가 살기 시작한 그때부터 모든 생명체들이 환경에 적응하며 진화해온 그 모습들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들이 너무나 많음이 이런 저런 많은 생각을 들게 했다. 이와 관련한 이야기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하는 것으로 하고, 나노기술이 궁금하신 분들은 이 책을 한 번 읽어 보시길 다시한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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